저녁에 짬뽕을 먹고 싶어 두 번 세 번 미뤘던 한 녀석의 의견을 받들어(?) 광안리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KBS부산홀 앞 XXX 중국집이나, 대연동 혹은 전포동으로 생각했지만 - 그래도 뷰가 좋은 맛집 중에 선택한 겁니다.
정확히 위치는 민락수변공원에 더 가까운 홍유단. 민락동 횟센터에서 광안대교에 가장 가까운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번 보셨던 '만화 카페' 와도 같은 건물입니다. 이 건물의 최상층은 호텔입니다.
💫 본 리뷰는 내돈내산 -
1도 가감없는 솔직한 리뷰입니다.
단체석이 잘 마련된 중국집
2층이라 너무 '전경이 별로 아냐?'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큼직한 광안대교 뷰가 좋습니다.
들어가니 그래도 7시가 안 된 시간이라 대기는 없는 마지막 자리였습니다만 10~20분 후 바로 대기가 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홍유단에 대한 정보도 전 없었습니다. 남포동에서 시작해 프랜차이즈 중식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것 정도?
홍유 말 그대로 - 고추기름이 알싸하게 - 음식이 매울 거란 예상은 했습니다.
2층이라 걸어 올라갈 수도 있지만 3층 같은 2층이라 계단을 4번 이상 올라야 합니다. 가능한 엘베 이용하세요. 그리고 비상계단이 있는 복도는 음식 비린내가 가득해서 비위 안 좋은 분이 있다면 비추입니다.
2층문을 열면 우측은 홀, 좌측은 뭔가가 있는데 애들이 바로 달려갑니다. 철갑상어와 거북이가 수족관에 있습니다.
철갑상어는 바로 여기 두다가 요리시 꺼내겠죠?
예약자는 예약석으로 안내를 합니다만 저희는 평일이라 바로 갔었습니다.
메뉴판은 없었습니다. 대신 예전 일식집에 있었고 코로나 이후 음식점에서 자주 보이는 식탁 위 소형 터치 스크린 전자메뉴판입니다.
이런 제품이 직원을 따로 안 부르고 눈치를 안 봐 좋기는 한데, 물 하나하나 신경 써 시켜야 합니다.
바쁠 때 알바에게 '물 달라'고 하면 퉁명스럽게 '기기'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홍유단은 첫 주문 11시 30분, 마지막 주문 21:30에 22:00에 매장 마감이라고 하나 시간이 애매하다면 직접 전화 한 번 해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이후 영업시간이 짧아졌다 합니다)
건물 뒷편에 주차장이 있으니 ㄷ자로 건물을 돌아 뒤편 주차장 입구로 이동하시면 되고요, 차키만 놓고 내리면 발레 해 드립니다.
메뉴는 애들이 먹고 싶다는 짬뽕과 깐풍기를 시켰습니다.
중국집에 가면 주머니 걱정 없는 이들은
여기서 기름지고 매운 안주에 당연히 '대만 죽엽주'를 마십니다.
예전에 종교계 모임을 하고 나서 혹은 전문직 만남을 중국집에서 하고 죽엽주를 주로 시켰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종교인'과 '술'이라는 오묘한 만남이었지만 - 그래도 15년 20년 전에도 죽엽주를 부담 없이 시켜 드시는 분들은... 늘 따로 있었습니다.
중국집 이야기 하니, 2000년대 초반 베이징 여행이 생각나네요.
다음에 기회 되면 재밌었던 베이징 여행 썰 풀겠습니다.
예전 중국집 하면 아재들이 좋아했던 분위기였다면 광안리 수변공원 인근이 관광지로 많은 젊은이가 찾으면서 20~30대 모임으로 많이 찾나 봅니다. 주변 6~70% 이상이 단체이고, 연인이나 젊은 층이었습니다.
주문을 시키고 이리 저리 내용을 찾아봅니다. '오션뷰 맛집'이라던지, 남포 본점 외에 해운대, 광안리, 서면 등 노른자위에 꼭꼭 매장을 두고 있는 고급형 중식당 이미지랍니다.
중앙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있긴 한데, 그렇게 눈에 들어오진 않습니다. 그보다 높은 천고에 놀랍니다. 보통 천고 2배 이상은 되는 듯해요.
그리고 룸테이블이 곳곳에 있고 예약이 가능합니다.
코스도 런치 코스 외에 스페셜, VIP까지 여러 코스가 있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와인 메뉴도 있어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매운 음식 선호하지 않으면 물어보고 주문하길
밑반찬이 먼저 나왔습니다. 짜사이, 단무지, 핑크 피클 3가지입니다.
기다리는데 너무 오래 걸립니다. 한꺼번에 주문이 들어와 그렇다고 하네요.
거의 20분 다 되어서 첫 요리가 나왔습니다. 깐풍기입니다.
깐풍기의 맛은, 닭고기를 좋아하던지 안 좋아하던지 호불호가 안 갈릴 겁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겉은 살짝 딱딱하게 보이지만 한 입 씹으면 쫀득하면서도 부드럽게 육질이 씹힙니다. 약간 단맛이 돌려할 때 매운 향과 맛이 살짝 코끝을 건드립니다. 그렇다고 '강한~' 매운맛은 아닙니다. 그냥 살짝 매운맛입니다. (제 기준)
초등학생 아이들도 잘 먹는 그 정도의 매운맛입니다.
문제는 다음 나온 짬뽕입니다. 애들 모두 짬뽕을 시켰는데 - 너무~ 매워서 초1 아이는 반만 먹고는 바로 GG 했습니다.
하긴 초등학생들이 짬뽕을 좋아하는 것이 이상한 것인가요? 아무튼 '불닭볶음면' 보다는 한 단계 매운 정도의 강도입니다.
그렇다고 '캡사이신' 사용하면서 억지로 맵게 만든 맛은 아닙니다. 해물 가득하고 맛은 자연스러운데 - 짬뽕은 좀 아쉽다 입니다.
아무래도 제 생각입니다만 - 프랜차이즈화 시키다 보니 '냉동 해물'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 그로 인해서 찐맛이 안 나오는 듯합니다.
부산은 '해물'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부산 특유의 짬뽕은 '제철 生해물'로 만드는 짬뽕이 많은데 - 어쩌면 이런 도시의 특색상 동네의 짬뽕집에도 해물은 가득하게 나오니 ➡️ 감동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땀 삐질거리면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저는 삼선우동을 시켰습니다. 맵지는 않았고 - 간은 조금 짠 편이었습니다. 다만 오징어가 너무 큼직하고(해외산?) 질긴 편이라 아쉽습니다.
아, 여기 찹쌀 탕수육이나 꿔바로우 그리고 누룽지탕도 인기 좋습니다. 지난번에 시켜 먹었던 메뉴들입니다.
밥을 잘 먹고 수변공원 일대를 돌고 왔습니다. 셀프상점이 많이 생겼고 - 셀카점이 다양하게 만들어졌네요.
그리고 오가면서 관광객들을 만났는데 광안대교를 보며 너무 신나 합니다. 내심 부산민으로서 이런 곳에 산다니 뿌듯하네요.
'겨울인데 너무 따뜻하지 않아?' (말투로 압니다 ㅎㅎ )
잘 먹고 광안리 민락공원 한 바퀴 산보를 마치니 딱 좋은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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