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간만에 리얼 맛집 리뷰 후기를 씁니다. 본 포스팅은 업체나 홍보사로부터 어떤 스폰이나 금품을 제공받지 않았으며 직접 방문해 가감 없이 생으로 느낀 리뷰입니다.
지난 금요일 갑자기 집사람이 ‘저녁 먹으러 갈 곳이 생겼다'면서 확신에 차 말을 꺼내는 겁니다. 마치 엄청난 맛집을 발견해 흥분해 말했습니다...
집사람의 확신이 커질 때면 저는 슬슬 불안해집니다. 왜냐면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이전 집사람이 ‘맛집’이라고 찾아간 곳은 모두 ‘실망감’만 가득 안고 나왔습니다. SNS나 홍보글만 믿고 갔다가 '대실망의 경험'을 안고 왔습니다.
W스퀘어가 곧 사라질 남천동 메가마트 옆 용호동에 있는 그 건물 아니겠습니까? 그냥 쇼핑할만한 장소이긴 한데 주말에도 생각보다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거기 인근 아파트만 해도 4~5천 세대가 넘는데도 그렇습니다.
여기 오면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 주차 후 미로를 찾아다니는 기분입니다. 처음 오는 것도 아닌데도 ‘대강’ 주차를 하고 올라가도 자신의 위치를 알기 힘듭니다. 주위에서도 자주 이런 말을 듣는 걸 보면 저만 느끼는 애로는 아닙니다.
애들은 성탄 트리를 보고 좋다고 난리네요. 트리 앞에서 산타할아버지 앞에서 - 사진 촬영에 바쁩니다.
초행이라면 한 번에 해남식당을 찾긴 힘듭니다. 건물의 제일 북쪽?입니다. 디지털 안내도를 찾아보면 Cozy라는 매장 옆 골목으로 가라고 되어 있지만 - 그런 골목은 없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 골목이 아니라 아예 문을 열고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겁니다.
몇 번을 돌다가 겨우 찾아낸 바깥의 매장은 생각보다는 작은 규모였습니다. 아마 집사람은 한 채선당 프리미엄 이상급 되는 거대한 식당으로 알았나 봅니다.
메뉴를 보고 ‘묵은지’가 유명하다고 해서 먼저 묵은지 닭xx탕을 시켰습니다. 간단히 3가지 찬에 찍어 먹을 수 있는 김이 준비되었습니다. (반찬은 정말 이게 다입니다) 밥 나오지 전까지 김만 계속 먹었습니다.
10분 정도 후 닭xx탕이 나왔습니다. 보기완 달리 작게 보여도 깊이는 좀 있습니다.
네 한데 너무 양이... 닭 1마리 들어간다고 하지만 중닭이 아닌 영계입니다. 몇 g짜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성인으로 친다면 1.5~2인분 정도? 절대 3~4인분은 아닙니다! (옆에 부탄가스통 보면 크기가 짐작 갈 겁니다)
‘결국 여기도 SNS/ 블로그 홍보 위주였나!’
실망감은 이어집니다. 닭xx탕은 매우 답니다. 그냥 단 것이 아닙니다.
그냥 설탕닭탕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될 정도입니다. 묵은지의 맛은 - 이미 입안 가득 채워진 단맛에 가려져 알지 못하겠습니다.
내용물은 보시듯이.. 크게 말할 게 없습니다. 묵은지를 밑에 깔고 닭 조각 조금(1마리라 하지만 2~3개월 병아리 크기의 고기가 이리저리 조각난 상태, 닭다리가 3개였으나 먹을 게 없는...) 그리고 굵직한 감자가 좀 들어 있습니다.
정량에 턱 없이 부족한 양이라 제일 저렴한 메뉴 하나 더 시켜 봅니다.
불안합니다.
혹시나 해도 역시나 - 돼지고기 냄새가 심해서.. 결국 먹지 못합니다.
메뉴는 닭x 하나에 숯불?구이 하나 시켜서 6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여기 식당은 묵은지를 고기와 함께 요리해 파는 곳이지만 - 정말 ‘단 것 ’ 마니아 분들만 가길 추천합니다.
젊은 층이 모이는 서면이나 광안리라면 더욱 잘 먹혔겠네요.
만일 한식이나 묵은지 본연의 맛을 원한다면 정말 비추입니다.
(설로 비유한다면 구로디지털 단지에는 먹히고 서대문에서는 먹히기 어려운 맛?으로 생각됩니다)
정말 최고로 맛있는 것은 하나! 저기 3가지 나온 기본찬 중 ‘오징어 젓갈’ 일 겁니다.
아, 그리고 오늘 이렇게 미루다가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워낙 ‘식당’에 대한 광고글이 많아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하나 남깁니다.
* 한줄 리뷰 : 지난 10년 사이 개인적으로 다녀본 서울, 부산, 경남일대 식당 100여개 중 워 ㄹ쓰트 3순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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