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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칸타타, 벡스코서 봤습니다

리얼리뷰실

by Tmax 2022. 12.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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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는 일로 자주 오갔던 곳입니다.

 

여기에서 하는 공연, 티켓을 선물 받아서 갑자기 일요일 저녁에 온 가족이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찾아보니 3년 전 코로나 이전에도 활동했고, 종교적 색채가 좀 강했습니다.

 

3막 구성으로 처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오페라로 - 다음은 오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을 각색해 뮤지컬 형식으로 선보였습니다.

 

마지막 3막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나와서 캐롤을 부릅니다. 11월 24일부터 고양에서 시작해서 울산, 경남, 거제, 부산 인천 등을 돌아서 마지막 12월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영상에는 외국인으로 편집해뒀지만 - 절대 관객은 이렇지 않지요~

해운대는 늘 막히는 곳입니다.

 

대연동에서 가는 방법은 광안대교와 도시고속도로를 타는 두 가지 방법. 그래도 '일요일 저녁'인지라 과감하게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리 하나 건너 가는데 운 나빠게 토레픽쨈에 걸리면... 그냥 15~30분은 날립니다. 심시티처럼 짜증 나고 신경 쓰이는 일이죠...

 

전 운전을 싫어합니다. 신호가 많은 것도 싫고, 트래픽에 걸리면 더더욱 힘듭니다. 액셀과 브레이크에 오가는 발이 아파서는 아닙니다. 그냥 성격인 것이죠.

 

이런 성격에도 예전에는 업무차 하루 평균 5~100킬로씩 운전을 했으니 -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다고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네요. ㅎ

 

처음 고속도로 올릴 땐 조금 막혔지만 다행히 중간부터 막히진 않았어요.  오히려 신호들이 VVIP처럼 우리를 맞이해 주어 딱 15분 만에 벡스코 주차장에 공연 50분 전에 여유롭게 도착했네요.

 

주차장은 지하출입구가 연결이 막혀 지상에 자리 보이는 대로 주차를 했습니다. (아, 공연 전 오디토리움 양 사이드에 있는 '셀카 촬영장' 인근 주차 정산소에서 미리 정산하면 조금 할인됩니다)

먼저 집사람과 저는 각각의 역할대로 움직입니다. 제가 맡은 역할은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것이고, 집사람은 티켓팅 해서 입장시간을 확인하는 것이죠.

 

화장실은 미리 다녀와야 하는데 아이들은 가지 않겠다고 우깁니다. 2시간 공연인지라 심히 우려가 되네요. 그래도 할 수 있나요. 안 되면 중간에 데려 나올 생각으로 과감하게 화장실은 패스~ 합니다.

 

돌다 보니 복도 양쪽으로 촬영 장소를 마련해 양쪽으로 조명까지 쳐 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된다면 좋아라 하는 아이들~ 을 위해서 몇 컷 찍어 줍니다.

 

그래도 20~30분 지나면서 체온은 떨어지고 날은 추운데 - 대기할만한 장소가 없네요.

(정말 부산은 이렇습니다. 서울에는 문화공연장이 따뜻하다 못해 외투를 바로 벗어야 할 정도 이만, 부산 오디토리움 실내 1층 대기실 -내부이지만 꽤나 추워요. 한 15~18도 되나 모르겠네요)

결국 음료수 캔 하나씩 뽑아 들고 민폐를 끼치러 갑니다. 바로 옆 비카페는 조금이나마 낫습니다.

오가면서 여러 장면을 봅니다. 우선! 외지인들이 많고 노인들이 많습니다. 지역의 사회복지관, 노인회관 등에서 공연사와 협약으로 무료표를 많이 뿌렸나 봐요. 뭐, 외지인은 - 사투리 들으면 알죠. 부산에서 경남사람 찾기도 가능한데 - 더 먼 지역이라면 당연히 알겠죠?

중간중간 외국인들 가족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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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웃긴 이야기 하나 할까요?

 

잠비아라는 나라를 아시나요? 전 이름이나 들어봤지 어딨는지도 잘 몰랐어요.

 

공연 시작 전 무려 15분씩이나 전 대통령 부부를 소개하는 겁니다. 한데 전 대통령은 '자기 아내도 이런 데서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마이크를 전 영부인에게 넘겼는데 한 10여분 더 말한 거 같습니다. 내용은 기억도 안 나네요.  ㅎㅎ 

 

 

7시 공연에 7시 5분이 다 되었는데도 '들어오는 관객'들 때문에 공연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 정말 이러면 안 되지 않나요?

 

여하튼 막이 올라가면서도 집중이 안 되고 부끄럽더군요. 이것이 부산 '공연문화 수준'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갑자기 아침방송이 나오면서 홍보... 이때부터 벌써 이상

 

거기에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많아서 - 자리를 찾는 안내원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습니다. 정말 노인분들만 공연장에 보내지 마세요. 손자, 손녀 아들 딸 - 적어도 한 분 젊은 가이드는 대동해야죠.

 

첫 장면은 웅대한 편입니다만 중간중간 무선 오디오가 끊기던가 - 갑자기 오디가 커지던가 하는.. 밸런스의 세심함은 없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 규모의 공연인데... 왜 '스폰서'가 많아야 하는지 알만하겠더라고요.

 

미안하지만 - 예수의 탄생 1막에서는 아이들은 좀 잤습니다. 아무래도 금요일 밤에 새벽까지 축구보고 낮에 자전거 타고 놀았던 게 갑자기 피로로 나타났나 봐요.

 

아이들도 종교생활이라도 좀 했다면 관심 있었을 텐데 - 그냥 성당 유치원 다닌 게 다인지라 기도 정도만 알죠.

 

두 번째 막부터는 좀 더 신나고 화려하게 춤도 곁들이며 역동적으로 변합니다. 이때부터 젊은 관객들은 좋아했던 거 같아요. 

 

박옥수 목사의 인삿말

쉽지 않은 규모의 공연. 그것도 많은 관객들이 무료?라니!  갑자기 이 박옥수 목사에 대해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신흥종교 - 기쁜 소식 선교회를 운영한다네요. 개신교 계통이며 산하단체로 국제 청소년 연합(IYF)을 설립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 중략 -- 

 

이래 저래 마무리하는 3막이 되니 합창단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다만 오디오? 의 섬세함이 딸리는지 아니면 뭔가 기기의 이상인지 몰라도 밸런스가 오갔지만 -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고 관객들의 참여도 유도하는 그런 연주였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추억이 생겼겠죠? 그런 것의 의미를 두고 - 올 때 일찍 먹은 저녁으로 시장기가 생겨 - 남천동 할매 떡볶이 집에 가서 오뎅과 떡볶이로 배 좀 채우고 왔습니다.

 

이상 부산 벡스코에서 본 공연 - 크리스마스 칸타타 후기였습니다.

까불이들 기다리면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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