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내돈내산_부산 금정구의 한 칼국수집

부산경남맛집

by Tmax 2022. 11. 24. 16:26

본문

반응형

안녕하세요.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초겨울 날씨입니다.

오늘 드디어 결전의 날이네요~ 대한민국 통닭집 불나는 날!

어제 일본처럼 우리도 기적의 1승을 바라며 산뜻하게 시작했으면 합니다.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자전거 타러 갔다가, 한 칼국수 집을 찾았습니다.

카카오 맵 리뷰 점수가 괜찮아서 갔는데, 사실 전 별 4~5개까진 아녔습니다.

하지만, 경북 분들이 많이 찾는 부산의 칼국수집이라고 하니 - 또 칼국수 외 파전 맛은 기가 막히니 고민하다 리뷰해 봅니다.


초1, 둘째 녀석은 아직 두 발 자전거를 타지 못합니다. 두 발을 빌리긴 했지만 거의 30분을 질질 끌면서 다녔습니다.

뒤에서 잡고 가르쳤지만, 4발을 3~4년 동안 탄 형보다는 적응이 힘들겠네요.

그렇게 두우 시간 격한(?) 운동 끝에 겨우 마치고 매점에서 음료수 하나씩 사 먹으며 뭐 먹으러 갈까 핸드폰을 두드려 찾아보니
- 근처에 '한우' 이런 집만 보이는 겁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또 편안하게 '한우'를 먹으러 갈 여유는 아니기에 - 간단히 요기만 하고 대연동 할머니 댁으로 넘어갈 생각이었습니다.

카맵을 통해 찾은 곳이 한 칼국수집이었는데, 사실 이 집은 전통적인 칼국수 맛집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보쌈이나 산채비빔밥, 해물파전이 유명한 집이었습니다.

그래도, 리뷰한 사람도 좀 있고 점수도 나쁘진 않아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아 여기 지역의 특성은 - 부산의 외곽이면서 조용한 동네입니다. 뭐랄까? 칼국수보다는 고기외식집이 많을 듯한 그런 동네? 서울로 치면.. 둔촌동 같은 곳?

특이한 멘트가 보입니다. '정성이 깃든 음식!'
그만큼 요리를 정성들여 신중하게 한다는 의미겠죠.

인테리어는 칼국수집이 아니라 마치 오래된 복국집나 고깃집 같습니다.
가격은 이제 칼국수 9천 원은 어딜 가나 기본 아니겠어요?

해물파전은 고민하다가 하나 시켜 봤습니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는 시간, 아이들은 당연히 또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한 번씩 '이 세상에 두드리려고 태어난 생명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도 저 나이 때는 많이 두드렸죠.
초1학년 때부터 졸라서 일본 오사카에 계신 작은 할아버님께서 반다이 오락기를 하나 사 오셨는데, 그거 하나가 그때 돈 수 만원 정도였어요. 그걸 또 남자아이 2명이라 2개나 사 오셨죠.

돈의 가치를 모를 때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짜장면이 한 4~600원 했으니... 지금 플스보다 더 비쌌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과 할아버님께 죄송합니다. 그래도 한 3~4년 자알~ 갖고 놀았죠.
게임은 모두 2인용으로 동시에 서로 마주 보고 했는데, 펭귄이 얼음을 던지는 게임과 닌자 같은 애들이 표창을 던지는 게임이었어요.

틈만 나면 두드리는 건... 그 때나 지금이나...
물잔 하나도 고풍스럽네요

잠시 기다리니 바로 큼직한 칼국수가 나옵니다.
부산에는 해운대시장 31cm 칼국수가 유명한데 거기처럼 맵거나 과하게 '해산물'이 넘치는 것은 아닙니다.

적당한 양에, 적당한 해산물(냉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 부산 오는 분들은 31cm칼국수 꼭 드셔 보세요. 프랜차이즈화 되어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고 - 동네마다 다르지만 , 비주얼에서 압권입니다.

줄 서도 된다면 직접 해운대시장에서 사 드셔 보시는 걸 권해요.

암튼 나온 칼국수는 그렇게 먹음직하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냉정하게 거품~이 좀 많았습니다. 맛 역시 기분 탓인지 '세제'같은 맛이 섞여 '?무슨 맛이지?' 하는 느낌이고요.

오히려 김치가 맛있었어요. 실망해서 - '아 오늘은 맛집 사냥 그냥 버렸구나!' 생각했죠.

한데 의외의 반전이 있었어요.

전 그저 그런데 아이들은 자~알 먹더라고요. 맛있다면서. 세대 간 입맛 차인가 했죠.

심심하고도 약간 단? 맛이 나는... 그런 걸 아이들은 좋아하나 봐요. 국민학교 다녔던 저희야 뭐 짭조름하면서 강하고~ 얼굴이 확 달아올라야....

한데 이 집의 느낌표(!)는 다른데 있었습니다. 잠시 후 나온 파전!

여긴 칼국수집이 아니라 파전 맛집이었습니다.

그냥 술을 좋아하며 마시지도 않는 제가 메뉴판의 '동동주 가격'을 몇 번이나 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음주 운전 안 되죠!)

적당~히 노릇노릇한 파전 맛에 파전을 기피한 큰 녀석도 잘 먹더라고요.

그렇게 파전 하나 자알 먹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칼국수보다 파전을 더 빨리 먹었는 거 같네요.


이상 리뷰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살포시 올리는
금정구 한 산채비빔밥, 파전집 리뷰였습니다.

(다른 손님은 주로 산채비빔밥에 파전을 시켜요... 우리만 칼국수 ㅜㅡ)


포스팅 제작에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귀하의 구독, 공감💗, 댓글 하나는
콘텐츠 제작에
큰 격려가 됩니다.

제품/카페/음식점 리뷰문의 tmaxxx@naver.com

카톡 tmaxxx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