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아이폰이나 갤럭시폰으로 촬영 시 가장 어려운 일은...
야간에 촬영하는 것일 겁니다.
왜냐면 폰에는 정말 [ 작은 센서 ]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즉, 작은 센서의 문제는 정말 소량의 빛이 센서에 도달해 그것만으로 결과물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런 센서의 물리적 작동 방식은, 빛이 부족한 곳에서 아름다운 [장면]을 담기에 사용자에게 충분히 애로를 느끼게 합니다.
모든 카메라와 필름 장치는 주광(晝光,daylight, 낮시간 햇빛아래)이 기준입니다.
이에 맞춰 촬영기기는 발전해 왔습니다.
실내에 빛이 부족하던가 야간에 찍은 사진은 정말 실패한 샷이 되기가 쉽습니다.
이미지는 일그러지고 비싸게 산 핸드폰은 10만원짜리 카메라 장비보다 더 이상하게 나오죠.
아이폰 11에서 최초로 야간모드가 나왔습니다. '저조도 촬영' 기술의 시작입니다.
이로써 완전히 어두운 곳에서도 꽤나 쓸만하게 나오지만 완벽한 보완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야간모드 하나로 값비싼 DSLR이상의 성능이 나올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 회에는 야간촬영에 폰카를 이용해 고성능 DSLR에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법을 한 번 알아봅니다.
물론 야간모드(저조도모드) - 는 최신 폰에서만 가능합니다. (아이폰의 경우 11 이후)
최신폰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이전의 핸드폰 카메라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는 팁이 존재하니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손가락 한 번 까닥~에 다른 결과물
포토(photo)는 말 그대로 광(光)이고 빛입니다.
포토그라피는 '빛으로 그린 그림'이란 뜻이죠. 많이 들어 봤을 겁니다.
빛이 없다면 - 핸드폰 카메라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카메라는 '카메라 옵스큐라'의 약자이며 빛이 완전히 없는 작은 암실, 그냥 빛을 담는 장치입니다.
빛이 없는 야간에서 찍는 사진은 『 약간의 연습 』이 필요합니다.
걷다가 건물이나 상점 앞 혹은 자동차나 가로등 등을 야간의 피사체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즉, 사용할 수 있는 야간의 모든 조명대상이 피사체이며 광원인 것입니다. 큰 건물마다 있는 시계나 조각상도 좋은 대상입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켜고 그대로 광원을 찍으려 하면 문제가 보입니다.
밝은 조명이 나오는 광원은 바로 과다노출되어서 안의 내용이 보이진 않습니다.
만일 야간에 조명이 있는 시계라면 시곗바늘도 안 보일 정도이죠.
이렇게 하얗게 안의 내용이 다 날아가 버리는 모습을 주로 현장 사진용어로 '떴다'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현상 인화장면에서 과노출되어서 시꺼멓게 나온 네거티브 필름과도 같습니다.
즉 디테일이 없어 내부의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태이죠.
이 문제의 해결은 간단합니다. 광원이 어느정도 크기 이상만 된다면 손가락으로 저 하얀 부분을 꾸욱~ 누르고 있으면 적정 노출이 됩니다.
물론 초점(핀트)도 맞춰집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제 손가락을 떼지 말고 천천히 위아래로 슬라이드해 움직입니다.
이것은 경험에 대부분 의존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밤하늘을 보면서 '충분히 검은색'이 나올때까지 밑으로 낮춥니다.
만일 시계의 재질을 보고 마음에 든다면 약간 더 노출을 움직여 '질감'이 나타나도록 하면 됩니다. 표현을 시계에 중심을 둘지, 혹은 시계탑의 재질에 중심을 둘 지는 자신이 선택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찍을 노출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는 촬영 버튼을 누르면 되죠?
여기에도 방법이 있습니다. 최소한의 '흔들림'으로 찍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흔들림 없는 편안함~
대다수의 노출이 부족한 사진(셔터속도가 느려짐)은 흔들림이 심해집니다.
삼각대 없이 흔들림을 줄이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 카메라를 거치할 수 있는 지지대 찾기(주차된 차량이나 공공기물 등)
- 옆 사람의 어깨 빌리기(동행인 있다면)
- 화면 누르기 보다 '측면 버튼'으로 촬영하기
- 폰은 흔들리지 않게 손을 쭉 뻗지 않고 최대한 몸 쪽으로 붙이기
그리고,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한 번의 촬영이 아니라 3~4번 이상 더 눌러줍니다.
한 번 가기 힘든 장소라면 더더욱 안전하게 더 눌러주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길입니다.
릴리즈(유선버튼) 활용
아이폰의 유선이어폰은 릴리즈 버튼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삼각대'를 사용하는 촬영에서 그렇습니다.
사진가들이 '릴리즈'를 삼각대 촬영에서 활용하듯 사용하면 됩니다.
멋진 야경을 담고자 삼각대를 들고 다닌다면 '촬영하는 순간'에 카메라를 건드려 흔들리는 것은 원치 않을 겁니다.
그때 유선 이어폰을 연결하고 +를 누르면 릴리즈로 활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팁 하나더~! 알리나 저렴하게 파는 1~2만 원대의 '미니 삼각대'를 구매하면 블루투스 릴리즈를 같이 주는 아이템이 많습니다.
촬영 시 무선 릴리즈 버튼은 매우 유용하니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야간모드의 적극적 활용
야간모드가 있는 카메라인데 애매한 조명 때문에 '자동으로 on'되지 않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이때 본인이 생각하기에 '저조도 모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는 강제로 저조도 모드를 켤 수 있습니다.
먼저 왼편상단의 달 모양 - 저조도(혹은 옆숫자) 아이콘을 누릅니다. 탭 후에는 아래에 슬라이드가 나타납니다. 그 슬라이드 위에는 '자동'으로 되어 있죠.
이것은 야간모드(=저조도모드)가 자동으로 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것을 최대한 우측으로 해서 가장 긴~ 시간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보통 어둡다면 3~4초 이상 설정될 겁니다. 이것은 계속 사진을 찍는 노출 시간입니다.
이후 촬영한 결과물을 보면 알겠지만, 이전에 했던 그 어떤 야간촬영물보다 밝고 깔끔하게 나올 것입니다.
심지어 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아 눈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곳까지도 빛표현이 되어 나옵니다.
한데 이즈음 되면 궁금할 겁니다. "어떻게 귀찮은데 삼각대를 늘 들고 다녀?"
귀찮다면 혹은 삼각대가 없다면 없는대로 저조도 촬영을 하면 됩니다.
다만 최대한 '안정적'으로 아이폰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당연히 삼각대 촬영이 더욱 깔끔하긴 합니다만 - 삼각대 없이 못 찍는 것은 아닙니다.
(야간 모드는 11에서 x1 렌즈에서만 작동)
ISO(감도) -수동카메라 앱 활용
이리저리 야간촬영에 익숙해져 간다면 꼭 수동으로 조절가능한 카메라앱을 추천합니다.
카메라는 3가지 내용으로 빛을 조절합니다.
1. 얼마나 많은 시간을 촬영하나? (밖에서 촬영해 1/300s만 넘어가도 충분히 흔들림을 방지)
2. 조리개값 (얼마나 빛이 들어오는 구멍을 넓히고 좁히나?)
3. 그리고 ISO(얼마나 센스의 감도를 높이나?)
당연히 ISO의 값이 높으면 적은 빛으로도 빠른 셔터, 혹은 크기가 작은 조리개로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ISO값이 올라가면 노이즈가 생깁니다.
이에 수동으로 ISO값을 충분히 안정적인 400이나 200 이하로 낮춰 놓고 다른 2가지 (조리개나 촬영시간) 조정을 통해 깔끔한 결과물을 얻는 방법입니다.
이상으로 폰카메라를 통해 야간에 촬영하는 방법을 알아 봤습니다.
결국 야간촬영은 8할 이상이 경험입니다. 많은 경험을 통해 멋진 사진컷 하나 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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