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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의 신진작가를 찾다

P E O P L E

by Tmax 2022. 11. 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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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2022년 봄 게재 내용을 재편집한 것입니다.


외국인이 부산을 찾으면 <가장 이색적인 장소>로 꼽는 감천문화마을은 예술인들에게 특별한 플레이스이다. 파스텔톤의 풍경에 푸르디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곳곳에 알록달록한 예술작품이 어울려 이국적 정취가 가득하다.

몽환 속과 같은 마을중심에는 감내어울터란 시설이 있다. 과거 대중목욕탕을 리모델링해 공방과 카페, 갤러리의 쉼터로 활용 중이다. 감내어울터 1층에서 활동 중인 공민지 작가를 만나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재’를 다루는 사슬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비지트부산(부산에가면)


작업의 의미를 찾아 나선 작가
아우라지(AuraG)는 두 가지 뜻을 품고 있다. 하나는 자신만의 아우라이고 다른 하나는 갈래의 물이 한 곳에 모이는 물목이란 뜻이다.

아우라지 공방은 누구나 ‘공방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며, 핸 드페인팅, 빚어 만들기, 드로잉 전사나 머그컵, 물레체험을 할 수 있어 감천문화마을 방문객에게 인기 높은 장소이다. 1층 공방에 들어서자 커다란 전기가마 2기가 눈에 들어왔다.

공민지 작가는 행동파이다. 경성대 도자공예디자인학과 재학 중 무작정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먼저 찾은 직장은 세계적 세라믹 핸드 페인팅 스튜디오였다. 회사에 입사했지만, 핸드페인팅을 하면서 흙 자체를 만지는 도자기 작업에 대한 열망만 커졌다고 한다.

열망을 찾아 2014년경 바로 상경했다. 홍대인근 캐릭터 디자인 회사를 다니며 부업으로 이모티콘을 제작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다녔지만 쉽지 않았다. 공 작가가 이렇게 세상을 배워가던 중, 자신의 달란트를 꺼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며 직업과 작업 사이의 진로를 고민했다.

작업결심이 선 뒤 고향 부산으로 바로 돌아왔다. 그리고, 남산동에 꿈꿔왔던 공방을 조그맣게 준비했다. 오롯이 자신의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 의미는 깊었다.

“개인 공방은 작업 외 신경 쓸 일이 많고 시간도 부족했어요. 누군가 해줬으면 좋겠는데 모두 제일이었죠. 작업에만 집중하고 순간순간을 느끼며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이라 생각해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현재를 망각하고 쉽게 흘려보내고 있고 그것을 상기하면서 작업해요.”

 

다네가시마 예술섬
지난 2019년에 다른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갑자기 예술교류로 일본행이 정해진 것이다. 우주센터로 유명한 다네가시마섬에서의 커뮤니티 아트 작업이었다.

현재가 시간 속에서 과거가 되고, 현재의 ‘어떤 노력을 모아 미래'를 만들 수 있잖아요.



일명 ‘예술의 섬’이라 불리는 다네가시마 섬 전체가 크고 작은 예술품 그 자체였다.
다네가시마 주민들은 바뀌어가는 삶의 터전을 남기기 위해 예술인과 예술작품이 필요했고 그것을 창조하는 ‘예술인’을 특별히 대우했다. 자연 그대로의 섬에서 만나는 소소하고 한가로운 일상 자체가 예술의 시간이었다.

“밥 먹고 작업하는 시간 외에는 주민들과 함께 했어요. 주민들은 저희를 ‘대단한 일을 하는 분이라 존중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술 행위 자체를 존중하는 느낌이라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일본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흡수하고 ‘예술작가로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귀국 얼마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고가 떴다.
감천문화마을 공방 운영에 대한 내용이었고 힘든 경쟁을 뚫고 공방에 입주했다.
그리고, 코로나 시절은 ‘어울터 공방’에서 입주작가로 보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옛 판자촌의 변모. 가까이서는 피난민 떠나고 남은 노인들의 삶의 터전, 그대로의 모습이 보인다



공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한 철학을 전했다.

“현재가 시간 속에서 과거가 되고, 현재의 ‘어떤 노력을 모아 미래'를 만들 수 있잖아요. 그래서 현재를 잘 살면서 미래를 잘 준비하고 과거도 잘 정리할 있는 것 - 즉, 현재를 집중해 시간을 헛되게 하지 않고 『아름답고 충만한 삶을 살기』 를 말하는 겁니다.”

공 작가는 ‘자신의 시간’, 그리고 ‘순간들에 집중한 작업’으로 이어왔고, 앞으로 그 영감으로 작품을 통해 '삶의 자세'를 주위에 전파에 나가고자 한다.

제1회 개인전은 ‘찰나의 아름다움’이라 정했다.
반복되는 일상과 찰나는 유한이며 얼마나 감사하고 기적 같은 순간을 살아가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공 작가의 작업은 시간이 꽤나 많이 필요한 작업이다. 하나씩 세우고 밑에서부터 서서히 건조된 후 버틸 힘이 생겨야 다음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첫 전시 작품은 유약 처리 없이 한 번에 구워낸 작품이라 난이도가 있었다. “사슬 작업은 노동집약적이며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하지만 사슬의 연결을 일상의 연결로 표현해 매번 같은 작업에서도 감정과 형태가 달라지기에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현재의 사슬을 만들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그 사슬과 과거, 현재, 미래의 연결 의미가 중요해요.”

<현재를 중시하며 사는 일상>을 인생 좌우명으로 삼는 공민지 작가의 미래에 즐거운 사슬만 가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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