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쓴 지 10년이 넘었지만 2021년 이후 나온 <집중모드>는 아직 어색하고 어렵기만 하다.
그러던 중에 집중모드가 영문으로 뭘까? 해서 애플 홈페이지를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어이없게도 Focus로 되어 있었다.
굳이 이런 단어는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포커스 모드'로 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스티븐(스티브 잡스의 애칭)은 집에서 IT기기를 거의 사용하려 하지 않았다.
세계적 IT 부자로 불리는 전 MS 회장 빌 게이츠 역시 자식들에게 14세 이전까지 핸드폰을 금지시켰다는 이야기가 있다.
스티븐은 집에서 아날로그적 삶을 가졌다. 그가 아날로그적인 이야기는 그 넓은 방에 '비움'의 철학을 실천하며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그는 '불교'를 믿었으며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업무 공간은 집에서도 있었으며, 그곳은 분명 분리되어 있었다.
스티븐은 집에서 쉴 때 요가처럼 '자신의 내면 가꾸기'를 즐겼다.
어쩌면 그가 새로운 창조와 혁명의 에너지를 가질 수 있었던 기회의 삶은 이 같은 '명상'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터이다.
아이폰에서 '음악'과 '명상'의 철학이 군데군데 들어 있는 이유도 이런 이유다.
집중모드(포커스)는 팀쿡 시대에 나왔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사랑했던 스티븐의 생각이 이어진 아닐까 상상해 보는 것도 즐겁다.
아직 집중모드는 낯설기만 하다.
밤 11시에 수면 시작을 맞추려, 30분 전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러면서 '수면 집중모드'가 된다.
이런 일 외에 사용할 일이 뭐가 있을까? 집중모드 초창기 갑자기 꺼져 버린 전화 알람과 모든 알람에 당황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갑자기 연락이 안 된다는 이야기에 이리저리 해도 내 핸드폰 소리를 켤 수가 없었던 그때, 잠시 고장 났나 생각도 했다.
그럼 애플사에서 영상으로 전하는 집중모드가 어떻는지 한 번 보자.
집중모드는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모든 알림과 전화를 조정한다.
집중모드 +가 아니라 -라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
스티븐은 자신의 '시간'이 정해진 것을 알며 더욱 '시간 활용'에 집중했다.
그중 점차 핸드폰에 익숙해지면서도 많은 알람과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벨이 짜증 나기 시작했고 이것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을 것이다.
+가 아닌 -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갖는 부분에서 집중모드는 빛이 난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모든 알람을 즉각적인 반응으로 받아야 하는 위치를 가진 일자리면 저녁이면 이미 번아웃 상태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업무가 만일 오전에 제대로 볼 필요 없이 '개발'에만 집중하고, 오후부터 알람을 보며 '네트워크'에 집중하는 관계를 가졌다면 각각을 알람 정도를 따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에 시간별, 상황별 최소한의 알람만 받기 위해 조절하는 것이 바로 <집중모드>이다. 애인과 같이 있을때, 업무현장에 있을 때, 집에서 쉴 때의 알람이 하나 같이 모두 울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설정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설정
에서 집중모드(초승달아이콘)를 누른다.
기본적인 개인시간, 수면 등에서 정하던가 아니면 자신만의 집중모드를 만들면 된다. 새로운 제작은 우측 상단 + 버튼
요즘 애플사 기기를 많이 가진 사람은 5~6 기기가 넘는다. 맥북, 아이패드, 폰, 아이맥 등 모두 하나같이 켤 필요는 없다. 하나의 설정으로 모든 기기의 공유는 간단히 이뤄진다.
바로 <모든 기기에서 공유>를 켜 두면 된다.
또한 내가 집중모드 상태인 것을 상대에게 알리고자 한다면 <집중모드> 상태를 켜 두면 된다. 이럴 때 상대는 앱을 통해 내가 집중모드 상태인 것을 알 수 있다.
위쪽 상단의 더하기 모양 아이콘을 탭 하면 자신만의 설정으로 집중모드를 만들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게임, 독서, 업무나 피트니스 그리고 마음챙기기(명상)의 집중모드에서 선택해도 되고 자신만의 <사용자화>를 시킬 수도 있다.
테마를 선택하면 2가지 내용에서 제한을 건다. 하나는 사람, 하나는 앱이다.
첫째, 연락받고 싶은 사람만 정하고 - 두 번째는 알람 작동할 앱만 정하는 식이다.
물론 완전히 알람을 끄는 방법도 한 번에 가능하다.
* 집중모드를 사용할 때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 정해진 그룹설정이 되어 있으면 관리가 훨씬 쉬워진다. 집중 모드 사용 전에 미리 연락처를 그룹별로 해 두길 권장한다.
보통 개인시간에는 친인척 및 업무상 주요인물에게만 오는 전화를 허용하면 용이하다. 조용해진 알람에 편한 휴식~
한 가지! 미국서 주로 사용하는 음성메일(소리함)의 문화를 잠시 알아보자. 미국은 음성소리함의 사용이 빈번하고 - 개인전화나 업무에도 습관적으로 자주 남긴다.
우리가 카talk을 자주 하듯이 - 그만큼 익숙한 서비스다.
이에 무음 처리된 전화는 자연스레 개인 소리함으로 넘어간다. 그렇다 해도 우리에게 생소한 문화인이라. 그냥 전화에서 확인하면 되는 정도.
모든 설정이 끝났다면 형형색색으로 자신만의 집중모드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잠시 켜지는 핸드폰이 홈 화면 색만으로도 어떤 집중모드인지 알 수 있다.
근데 참 이상하지 않은가? 아이폰의 새 집중모드가 생기며 - '집중모드' 설정을 하며 자신만의 고유 시간을 방해받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것이니....
* 참고 : 운전모드는 자동 ㅡGPS 이동속도에 근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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