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수도권에서는 흔할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지방에서는 하나 찾기 힘듭니다.
그래도 부산에서 가까운 양산 인근에 이런 곳이 생겨서 다행입니다.
집사람이 바로 어디서 소식을 듣고는 예약을 마쳤습니다.
오전 11시경에 초딩 두 머시마를 이끌고 대낮에 찾았습니다.
키오스크를 통해 미리 예악된 티켓을 확인하고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양산 덕계까지 이동시간은 부산 남구에서 안전 운행하는 차로 약 40~45분 소요되었습니다.
특이점은 이상하게 돌아올 때는 차도 별로 안 막히고 신호가 잘 먹혀서 약 30분 남짓 소요되었는데 체감상 10분이 아니라 1/3 정도가 절약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도착지 인근은 정말 일반적 공장지대 같이 인근 공장 몇 개 정도만 있었습니다.
생뚱맞게 "가족이나 연인"이 찾을만한 영화관이 있을수 없는 주변환경 같기도 했습니다.
영화관 바로 옆에는 "대형차 운전학원"이 있어서 버스 연습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조금 있으니 영화가 끝났는지 가족들과 연인들이 좀 나왔습니다.
아, 개들과 함께 온 견주들이 많았습니다. 한 편으로는 걱정되었습니다.
개들이 저리 오가는데 안에 음식까지... 위생관리가 되나 싶어서...
하지만 오히려 애들은 개들 구경하기를 즐거워했고, 위생이 걱정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많은 룸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콘테이너 같은 건물과 철골 형태의 프레임으로 된 가건물 같았는데,
중간에 영상실이 있고 양 옆으로 3~4개씩 배치된 정도로 있는 거 같습니다.
우리가 들어간 공간은 2층 우측 2번째 방이었습니다.
가족들과 즐기기에는 딱 맞는 공간입니다.
다만 중간 위치가 아니라 나란히 4명 앉으면 구석사람이 영화프레임이 좀 잘려 안 보일 수 있었습니다. 2명~3명이면 딱 좋은 듯하네요.
물론 뒷열에 앉아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2층은 영상실 바로 옆 방을 추천합니다.
여기를 만든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잘 모르겠으나, 조경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외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 옆에는 비자나무 같은 것들이 있어 은은한 향을 더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는 연인들이나 강아지와 함께 오기 좋은~~ 그런 환경이었습니다.
실외 뿐만 아니라 2층으로 올라가면 실내 카페 / 대기실도 있었습니다.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탁 트인 통유리 너머로 바깥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 외경이 아쉽습니다. (먼저 말했듯이 운전학원인지라)
그래도 연습하는 차량을 구경하는 아이들 눈은 신기하기만 한 듯합니다.
10여분 기다리니 청소를 마쳤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꼼꼼하게 생각하는 듯합니다.(15~20분가량)
준비된 방 안에는 음식 냄새 하나 남지 않았습니다.
잠시의 시간 짬만 생기면 핸드폰 사진을 찍어보는 아이들.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 걱정이지만 또 딱히 여기서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인기 있는 영화만 아니라면 시간 맞춰 도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스피커 시스템이 아니라 <사운드 바> 하나로 퉁쳐버린 음향이 아쉬웠습니다.
요즘 대중의 추세가 점점 고급진 음향에 노출되는 편이라, 최소 벽면 5.1이나 7.1 비슷하게라도 공들였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입니다.
물론 폐쇄된 공간인 만큼 볼륨이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음향이 짱짱하다고 느끼지도 않습니다.
음향 외에는 대부분 아주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특히 정성 들여 만든 음식들은 압권입니다. 가격은 일반 영화관에 비해 비싸거나 싸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딱 평균 정도 - 이해할 만한 가격
한데 맛은 고퀼리티입니다.
아마 이 퀄리티를 내려 엄청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영화는 와일드 로봇을 봤습니다. 유아들이 많이 와서 초3, 6학년이 보기 너무 그럴까 걱정했는데...
드림웍스는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영상미나 탄탄한 시놉시스. 생각 외로 좋았습니다.
오히려 영화를 모르고 표만 끊고 들어가서 보고... 나와서 <와일드 로봇>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딱 가족끼리 보기에는 좋은 영화입니다.
그래도 휴일, 특이했던 가족영화관 경험이었습니다.
왕복 노력이 조금 부담되는 2~30분 거리 <영도> 정도에 이런 영화관이 생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 휴일 나들이로 들렀던 <양산 덕계의 영화 공장> 리얼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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