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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1)

일상의여유

by Tmax 2023. 1. 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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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밤에 적으려다 아침 글로 미뤄졌네요. 


'마케팅이다' 책이 왔습니다.

주황색 특유의 책은 - 생각보다 너저분했습니다.

 

네, 그냥 책이 아니라 바쁘게 ‘메모조각’을 읊어 예쁜 지면에 옮겨 놓은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제 수첩들이 생각났습니다. 제 오래된 책꽂이에 수십 권의 업무수첩을 모아두고 있습니다.

업무시 매년 분기마다 하나씩 만드는 수첩입니다. A4용지 반 정도의 수첩은  뜨거웠던 30대, 40대를  대변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바쁜 일상에 전 수첩을 한 번도 다시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맥 안전모드 - 시프트를 누르고 시작
커맨드 + 옵션 + R 복구 모드로 시작.
이런 팁이 얼마나 중요하면 맥 초반 사용기에 수첩 앞 굵은 용지에다 적어 놓기도 했네요.


그러다 이 주황색 - 거지 같은 책이 제게 용기를 줬네요. 그 수첩을 하나씩 꺼내며 - 실패에 실수 연발이었던 과거 3040 시절을 끄집어냅니다.

인터넷은 엄청난 정보의 바다이며 - 그중 감히 ‘티스토리’가 최고 정보의 장이기에 하나를 더 보탭니다.


저는 사투리를 전 사투리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투어라  부르려 합니다. 사투리라는 말 자체가 그 자체를 평가절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우리를 변방으로 보는 것처럼.

 

아직도 왜 이름과 성을 띄어쓰기하는 분들을 종종 보죠? 이 분들을 탓할게 아닙니다. 국가에서 성과 이름을 띄어 쓰게 교육시키고 1990년대에 다시 붙이게 쓰기를 표준으로 정했지만 다시 제대로 홍보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성과 이름을 아직 띄어쓰기를 많이 하고 있는 겁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아무리 맞다고 해도, 표준어라고 해도 언어는 - 쓰면 그만입니다. 표준어가 사투리가 되고 사투리가 표준어가 됩니다. 은어가 언어가 되고 언어가 은어로 밀려나기도 합니다.


자연어에서 ‘단어’는 살아 있습니다. 수많은 사투리가 이미 표준어로 변경된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전쟁 이후 짧은 6~70년의 역사에도 많은 변화는 있었습니다. 

 

첫 사투리에 대한 강한 추억은 작은할아버지 댁에서 일어났습니다. 광화문 근처 한옥 멋진 동네였습니다. 골목에 모여 노는 동네 꼬마들을 만나서 반가워 "야~ 같이 놀자~(사투리로)"하니  그러더군요.

"넌 어디서 왔니? 외계에서 왔어?"

새침데기 서울꼬마들한테 바로 퇴짜를 맞고 가슴에 멍이 들었습니다. 어릴 땐 표준어와 사투리 언어의 차이를 몰랐습니다. 

그냥 내가 쓰는 게 저들의 말과 뭐가 다른지. 1980년대 초 '흑백 TV'보다가 '컬러 TV'를 처음 보면서 경험했던?

옆에 두지 비교하지 않으면 그 차이를 모릅니다. 사람은 생각보다 '둔하고' 모두 자기중심적으로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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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대 초 전 인천의 한 IT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그 시절 20여 명 직원 대다수가 지방 사이트 출장이 잦았습니다.

해외 한 번씩 오가고 서울역 인근 대기업 팀과 만나며 했던 일이었지만 - 신입인 제가 맡은 영역은 이도 저도 아니었습니다. 20명 중 80% 이상이 캐드(CAD)를 다뤘던 걸로 압니다. 저 포함, 영업직 2~3명만 캐드도 뭐도 없었습니다. 

어중간한 영어로 해외에서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다녔습니다. (되돌아보면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젊은 자신감 하나 - 믿고 일하려 했지만 - 무선통신이란 분야는 제 전공도 - 관심도 아니었습니다.

그때 서울도 아닌 '인천'토박이 중 지방서 올라온 애들을 당연(?)한 듯이 말투를 따라 하며 놀리는 선임이 있었습니다. 악센트, 행동을 흉내 내면서.

그만큼 수도권에서 사투리를 쓰는 지방사람은 흔치 않았고 여기 지역 빼고는 다들 잘 고쳐 말했으니까요. 

사투리 한 번 잘못 사용하면 ‘억수로’ 미안한 일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평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 사투리 단어가 많아서 <표준어>와 <사투리> 사이를 분간할 수도 없다는 현실이었습니다.

 

어나 으 발음의 문제나 사나 싸 발음의 문제 정도는 기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갱상도에서 쌍시옷 발음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는 순간 '싸우자는 뜻'이라고 말하며 매일 설명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사투리 하나 - ’하도‘가 있었습니다. 지금에야 살아있는 표준어가 되었지만 - 하도를 쓰면 주변 사람들은 웃고 넘어졌습니다.

수도권 인싸 직장인이  되려면 ’하도‘ 따위는 쓰지도 듣지도 않으며 당연히 몰라야 하는 단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도'의 대우가 어떻나요? 전혀 이상하지 않은 표준어가 되지 않았나요?

 

10년, 20년 지나니 서울 뚝섬 방언도 사라지고 지방 언어가 표준어로 등극하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지방에서 올라가 고시원, 원룸, 오피스텔을 거치며 희망찬 미래를 구상하는 영혼들이 -

사투리나 단어 하나에 의기소침해지는 일이나 미래 꿈 도전에 걸그치지 않기를 바라며....

 

금일의 쓸데없는 새로운 잡소리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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