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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다 그쳐도 퇴근 불가

오늘의배달뉴스

by Tmax 2024. 10. 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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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배달 일상

점점 더 비가 많이 내린다.

 

그만큼 시야는 좁아지고 운전도 위험해진다.

 

당연히 운전자들이야 알아서 자기 방어를 해야 하지만 오토방은 탁 트인 시야에 자기 착각을 많이 한다.

 

까불다 사고도 난다.

 

보통 첫 배달은 프랜차이즈부터 시작한다.

 

조리대기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픽업지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음식이 만들어져 나올 때까지 대기시간...

모두 배달원의 무료봉사이다.

 

음식 받기 전체 취소된다고 누가 기름값이나 기본료라도 안 챙겨 준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자기 운으로 치부하고 때운다.

 

정말 불합리한 상황이 배달원에게 자주 생기는데도 - 불구하고

대다수 배달원은 그에 대해 이야기조차 안 꺼내려한다.

 

늘 을로서 살아왔고 이야기를 꺼내 이슈화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자기 일을 계속 그대로 하는데만 집중한다.

 

그러니 플랫폼이 반년 정도만 마음먹고 배달원을 길 들이겠다고 생각하면

그 무엇이라도 가능해진다.

 

생업이며 가장이 대부분인 배달원은 하벌하인(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인간)들이다.

다음날 하루 이틀만 일이 없어져도 큰 재난과 같다.

대학가에 새로 깐 보도블록은 보기는 좋지만 매우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급브레이크에도 3~4미터는 그냥 밀린다.

 

뉴비 시절 비 오려는 날씨에 단가가 올랐다고 눈이 뒤집혀 달리다

행인들 보고 급브레이크를 잡았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30cm만 더 밀려 나갔어도 행인을 칠 뻔했다.

학생 기숙사 배달은 하나의 봉사이다. 학생들과 배달원들의 보이지 않는 룰 하나, 바로 1층에서 직접 전달받는다.

 

간혹 학생기숙사인줄 알고 콜을 수락했지만, 교수실이나 학생회실, 다른 건물이면 난감하다. 도보 이동하는 시간이 따로 필요하면 기본가에 움직이는 보람이 없다.

 

그래서 캠퍼스 내의 기숙사 위치를 외우고 그쪽으로 찍히는 콜만 받기도 하는데 기숙사 옆 건물에서 시켜 먹으면 알 수 없다.

 

저기 평평한 캠퍼스는 대부분 학생들이 나와서 받지만, 간혹 엘베 없는 건물 4층 학생회실에서나 세미나실 같은 곳에서 시키는 귀차니즘 대학원생들이 있다. (배달원 입장에서는) 그냥 딱 대학생일 때가 좋다.

 

이처럼 대학가의 이런저런 콜들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상권이 옹기종기 모여 있으면 그만큼 픽업 이동거리가 짧은 것이 장점이고,

너무 많은 배달원이 몰려들어 오토바이로  거리가 복잡한 것이 단점이다.

 

그래도 늘 오토방들이 수도 없이 몰리는 것을 보면, 대학가 상권은 배달에서 인기 영역이다.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트렌드가 달라진다. 지금은 예전 돌았던 일본식 인테리어가 다시 도는듯하다.

(부산서만 인기인지도)

 

보통 포장한 음식은 저렇게 입구 근처에 잘 보이는 탁자 위에 둔다.

 

직접 전달하지 않는 이유는... 문제시 자영업자들의 입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배달원들도 그 사실을 알기에

뻔히 사람이 있는데도 직접 전달하지 않고 '탁자 위에 둔 음식'을 가져가라고 하면 

서로 간의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기피 음식점)

잘 나가는 떡볶이 가게는 정해져 있다.

늘 픽업 봉지가 2~3개 이상은 밀려서 놓여 있는 곳 - 그만큼 오픽업이 될 수 있기에 꼼꼼하게 살펴서 코드를 본다.

한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많은 음식이 나가는 곳에서 영수증(빌지)을 따로 프린트 않고 수기로 적는다.

벌써 몇 주가 지난 거 같다.

4~5평도 안 되는 조그만 학교 앞 도시락 점.

정렬한 컵라면에서 주인의 깐깐함과 섬세함이 엿보인다.

음식점마다 위생을 중시하는 사장님들, 물건 정리를 중시하는 사장님들 다 다르다.

 

외곽진 한 중국집을 찾았다. 배차가 잘 안 되어서 이제 준비를 해야 한단다.

지체할 수 없어서 '다음 배차를 양해 구한다'라고 하자 쿨하게 그래라 한다.

 

픽업지 이동시간이 아깝지만 바로 '취소'. 5분 이상 기다리면 취소가 맞다.

2800원짜리 배달비가 5분 이상 기다리는 순간 1400원짜리 가치로 떨어진다.

 

다음 찾은 돈가스집. 들어가서 인사드리니 2분만 기다려 달란다.

사장님의 행동과 말투가 앞선 가게와 180도 다르다. 

 

'그래 이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왜 가게에서 배달원들에게 친절해야 하나? >

CS를 조금만 배운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안다.

호텔 주방이나 호텔리어 출신들이 배달 음식점을 해도 자세는 바뀌지 않는다.

그들의 친절이 머리 깊이 각인되어 - 정말 급한 날 도와주러 달려올 것이다.

 

조리완료 시간을 알려주는 것은...

정확히 시간이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배달원들이 원하는 대답이다.

 

크지는 않으나 깔끔한 내부. 작은 가게이지만 유동인구 많은 길 모퉁이에 위치해 있다.

장사를 잘 아는 사장님이시고 홀장사까지 가능한 가성비 좋은 가게이다.

콜이 너무 적다. 그런데 우리 지역에 타 지역 오토바이까지 넘쳐난다.

그래도 여기가 대학가라서 좀 나은지, 아님 소문이 좋게 나서인지 전국구로 모인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으나 요즘처럼 콜이 1/2, 1/3 밑으로 떨어지니 괜히 타지역 번호판을 보면 눈에 거슬린다.

 

인간이니 어쩔 수 없다.

 


축구하는 날이나 주말이면 빠짐없이 들러야 하는 통닭집.

 

처음에는 이런 튀김닭집 정도는 우습게 여겼다.

 

한데 현장을 돌아다녀 보면 그렇지 않다.

 

좋지 못한 위치(상권이 아닌)에 크지도 않게 10평 내외로 통닭집을 운영해도

홀 사람 없이 주방에만 2~3명이 일한다. 

 

한데 부부끼리나 친척, 가까운 식구끼리는 가까이 일하지 마라. 맨날 싸우느라 에너지 낭비 다 하더라.

사공이 여럿이니 배는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

 

주방서 혼자서 일하는 집은 정말 유배지나 그렇지.. 거의 없다.

 

아니면 혼자서 일하는 집은 문 닫는 날이 자주 있다. (아픈 것인지 쉬는 것인지 몰라도)

그리고 치킨 브랜드는 또 얼마나 많은가?

유명브랜드 통닭이 그만큼 많이 팔리는 것은 당연한데 - 치열한 싸움판이다.

 

예전 말처럼 정년 후에 '통닭이나 튀기지'라는 말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통닭집은 보통 일이 아니다~

 

간혹 가다 남자들만 주방에 있는 경우도 있다. 한데 가만 생각해 보니 주방에 여성 두 명만 있는 경우는 보지 못한 듯하다.

 

그만큼 주방일이 힘들고 험하다는 뜻일터.

주문이 폭주해도 그만큼 쳐낼수 있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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