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슈톨렌을 하나 준비해 새해를 기념했습니다.
보통 크리스마스 때 준비하는 슈톨렌이지만 - 늘 그렇듯 음식은 추억을 담고 있는 거 같습니다.
박스가 비 오는 날에 도착해 포장이 걱정되었으나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코로나 전에도 남천해변시장 옵스에 가서 슈톨렌을 준비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다릅니다. 뭐랄까요.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맛도 포장도 그리고 모양도.
이미 애들은 이미 저 빨간 십자리본을 보며 '뭐냐?'며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새해데코픽은 애들이 너무 좋아라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보니 한예롤 작가와 함께 진행한 데코픽이라고 하네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판매수익금 일부를 후원금으로 전달한다는 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들과 함께 데코픽을 꽂아보는 과정도 재미있습니다.
데코픽 꽂은 모습을 한 번 찍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흔들리네요. 짐벌 달고 연습했어야 하는데... 에러입니다.
커팅을 해 봅니다. 겉은 딱딱하지만, 자르면서 벌써 달콤하고 향기로운 과일과 버터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씹으면 안에 있던 견과류 식감과 과일향이 슈가 파우더와 섞이면서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맛을 냅니다.
옵스 쥬드레장도 함께 했네요. 늘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스입니다.
예전 병델몬트 100을 찾았던 엄마의 마음처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주스'를 찾다 보니 쥬드레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유행어처럼,
한 번도 맛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보는 '육아' 가정은 없다는 그 주스.
진~한 향이 일품인 포도주스입니다. 하나 바로 맛보고 아이들의 손이 잘 닿는 냉장고에 넣습니다.
슈톨렌의 장점은 보관기간이 매우~ 길다는 점입니다.
'숙성' 시켜 가면서 먹을 수 있는 빵입니다. 마치 김치처럼 오늘의 맛과 내일의 맛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보통 3~4주씩 서늘한 바깥 주방에 두면서 오래오래 먹는 분도 계시다는데 - 우리집은 보통 3일도 못 갑니다.
커피나 홍차, 와인이나 위스키에 딱 어울리는 간식이거든요.
(정말 이보다 잘 어울리는 간식은 없을 겁니다. 중독성 있습니다.)
커피를 마실때마다 한두 조각 먹고 나면 - 세상 가진 느낌입니다.
(커피와 드실 때 팁은 최대한 얇게 썰어서 드세요. 처음 모르고 카스테라처럼 두껍게 썰어 드시는 분이 계신데 그럼 너무 강한 단맛이 압도합니다.)
조금 남은 한 조각, - 갑자기 마님이 엄포를 놓습니다. 남은 조각은 '자기 것'이라고 찜했다네요...
아, 12월~1월 시즌때마다 옵스 빵집을 가 보면 홀에 산처럼? 쌓아놓은 슈톨렌을 볼 수 있습니다.
애들은 궁금해하며 '저게 뭐야?'라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봅니다.
지난 주말, 우리 가족의 새해 분위기 업에 - 옵스 슈톨렌이 도움 주었습니다.
명절에 몇 개 사서 멀리서 오는 친지 분들에게 선물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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