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이들과 함께 통신사 할인권을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슬램덩크에 대한 오래된 추억은 만화방에서 빌려보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스포츠 만화로는 외인구단 보단 훨씬 뒤였지만 '일본특유'의 고등학교 분위기가 재밌기도 했습니다.
일본서는 아바타 2를 능가하는 인기를 보였습니다.
22년 만에 돌아온 내 마음속의 주인공! 슬램덩크 더 퍼스트, 그 리뷰를 살짝 남겨 봅니다.
아이들은 롯데 광복점에 오면 2층에 들러봅니다. 완구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유아용이라 이제는 좀 지나간 듯합니다.
그래도 완구점 돌이는 기분 좋게 시작. 둘째 녀석의 발걸음에서 바로 그 기분이 느껴집니다.
올라가니 요즘 핫한 게임기가 나오네요. 포켓몬 카드게임이라는데 꼬맹이들이 여기저기서 몰려들어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가 관심있어하는 물생활 용품 코너도 따로 있습니다. 어항도 몇 개 있지만 - 가격은 절대 편하진 않습니다.
먼저 슬램덩크의 원작자 프로필을 살펴본다. (인물 프로필은 직업병)
원작자가 이번 각본과 연출을 다 작업했다. 작업은 간단하지 않았다. 몇 번이나 애니메이션 작업을 요청했지만 원작자는 거절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농구특유'의 느낌과 슬램덩크 특유의 전달이 '극장판'에서 전달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다 기술의 발전으로 2014년이 되어서야 작가는 '극장애니'를 승낙했다.
다케이코 이노우에 ( Takehiko Inoue 井上雄彦 )
1967년 1월 가고시마 현 오쿠치시 生.
1990~1996 슬램덩크 시리즈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만화 중 하나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 중 다수가 농구에 대한 것이며, 작가 자신도 농구 팬이기도 하다.
초교와 중학시절 그는 검도부와 농부구 생활을 했으며 농구부에서는 주장을 했다.
가고시마 현립 오구치 고교 3학년 때 미대 진학을 꿈꾸며 미대 여름강좌를 수강하기도 했지만 비싼 학비에 근처 구마모토 대학으로 진학했다.
위클리 점프에 제출한 그의 작품은 편집인에게 큰 관심을 끌었고, 20살 약관의 나이에 대학을 중퇴하고 도쿄로 이사해 만화가로서의 길을 정면으로 받아들였다. 슬램덩크는 일본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역에서 농구의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데뷔 전 이노우에는 시티헌터에서 어시스턴트를 했다. 1988년 주간 소년 점프에서 출연하며 데뷔했다.
첫 명성은 북산(北山 ;쇼호쿠) 고교의 농구팀에 대한 만화인 슬램덩크.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되면서 전 세계 1억 7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이후 슬램덩크는 101개 애니메이션 TV시리즈와 4개의 영화로 각색되기도 했다. 이후 1996년부터 스포츠-i ESPN웹사이트(현재의 J 스포츠) Buzzer Beater 온라인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일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 4개로 표시되는 버저 비터는 2005년 13부작 온라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2년 후인 2007년 두 번째 13부작 애니가 다시 제작되었다.
베가본드 작업을 하면서도 1999년 휠체어 농구 만화인 Real 작업을 시작했다. 2013년 이노우에는 안토니 가우디의 삶과 건축에 대한 회고록(Pepita: Takehiko Inoue Meets Gaudí )을 출간해 그만의 생각과 카탈루냐어 여행을 자세히 보여주기도 했다.
게임에서 Xbox360용 RPG인 MistWalker's Lost Odyssey의 디자인 작업을 했다.
매우 긍정적인 평점 추이가 이어졌다. 그러고 점점 궁금하던 시기에 애들이 '영화 한 편 보러 가자'라고 해서 얼마나 고마운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향했다. 더빙판은 많지가 않아서 그냥 하나 정해진 두 편에서 하나를 골라야 했다.
잠시 봤던 줄거리처럼 이 슬램덩크 더 퍼스트에서 주인공은 강백호가 아니라 송태섭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이야기의 전개는 충분히 궁금해졌는데, 역경을 끌어안고 사는 슬픈 가족의 이야기였다.
초1, 초4가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이야기였지만, 시작되면 스케치로 그리는 그림들, 그리고 채색 후 살아 움직이며 강한 BGM와의 조화에 금방 빠져들었다. 인상적이다.
초등학생들에겐 좀 지루한 장면도 있었지만 결승경기와 지난 과거의 이야기가 묘하게 오가면서 스토리에 몰입하게 했다.
(집중을 위해 - 영화관 입장 전 화장실, 배는 채울 것을 권함)
단연,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지난 슬램덩크와는 비교도 안 되게 급성장했다.
그 부드러움은 최근 넷플에서 봤던 울트라맨 애니가 생각났다. 3D를 반쯤 입혀 입체감 있게 살려낸 그 장면들.
부드러운 선의 움직임과 자연스러운 동작 하나하나가 마치 만화가 아니라 만화주인공들이 현실에서 '연기하고 그리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했다.
하나의 만화라는 느낌보다는 연령 상관없이 볼 수 있는 예술작품이다.
사이트 내 작가의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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