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디의 뜻을 배달 오토바이 타는 분들이 '티맥스 오토바이'로 아시던데... 전 혼다를 탑니다.
안타깝게도 티맥스는 - 코닥사의 필름 종류입니다. 은입자(감광입자)를 넓게 눌러서 '최소의 힘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로체스트 공대생을 쭉쭉 뽑았던 과거의 영광, 코닥사가 시대가 저물었는지 모르겠지만 전 천리안 하이텔 시절부터 사용해 온 이 아이디가 좋습니다.
아침에 이리 저리 돌다가 방 한쪽에 쌓인(?) 배달 장비를 보면서... '아 오늘의 소재'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배달 알바를 반 년 이상 하면서 이것저것 장비가 많이 늘었습니다. 뛰면서 운동하는 일이고 안전과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 일이라 더욱 장비는 많아집니다. 대부분 장비는 운행 중 땀과 접촉되니 위생이 중요한 업종특성상 매일 빨래, 간조는 필수입니다.
헬멧 : 충분히 안전한 헬멧이어야 합니다. 초반
고글이나 보조 안경 : 강력한 반사가 많은 아스팔트 현장에서는 쉽게 안경에 착탈할 수 있는 보조 선글라스를 사용합니다
마스크 : 아마 땀과 분진이 가장 많이 묻는 장비가 아닐까 합니다. 아직도 도로에는 분진이 많습니다. 특히 화물차나 버스 뒤에는 따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마스크 역시 바람에 날리지 않고 얼굴 밀착력이 좋으며 약간의 탄력이 필요합니다. 2~3개 이상이 있어 순환되어야 하며 세탁, 건조까지 가능한 것을 찾습니다.
블랙박스나 액션캠 : 생각외로 <배달 거지>가 많습니다. 100건 정도에 3~4건 정도는 당신의 음식을 노린다고 보면 됩니다. 꼭 액션캠이나 보조 블랙박스를 준비한 뒤 배달을 추천합니다(어플 자체의 사진 한 장이 갖는 증거나 힘은 너무 약합니다) - 해상도보다 야간이 낮은 조명 아래서 촬영되는 옵션을 보고 집중해 선택합니다.
헬멧 블루투스 : 장시간 버티는 배터리와, 통화 시 선명하게 들리며 제대로 말소리 전달이 가능한 마이크가 있어야 합니다. 음량도 중요합니다.
방수 케이스 : 개인적으로 일회용 지퍼락을 사용하지만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폰 홀더 : 오토바이에 부착해 고정하는 폰 홀더는 중요합니다. 고정력이 좋고 착탈이 편리한 제품이어야 합니다. 너무 무겁고 디자인이 투박한 일명 '딱판형'은 비추입니다.
장갑 : 생각 외로 매우 중요한 장비입니다. 스트롤(핸들)에 착 달라붙으면서 땀을 잘 흡수하는 것이 기본이고, 일기나 상황에 따라 2~3종류가 있으면 좋습니다. 만일 비 올 때에 나간다면 너무 두꺼운 장갑은 비추입니다.
각종 보호대 : 있으면 좋지만 미리 구입은 비추입니다. 중복투자가 될 수도 있고, 활동에 오히려 방해가 되기 쉽습니다. 기본 보호대만 준비하고 정말 2~3개월간 잘~ 이용하고 있다면 좀 더 나은 장비를 찾아봅니다.
오토바이 점퍼(상의) : 필수입니다. 일기에 따라 2~3종 이상이 있으면 좋습니다. 가장 가성비 좋은 제품은 바람막이를 이용해 2~3겹의 옷과 혼합으로 체온 조절을 하는 것입니다. 바람막이도 100% 바람을 막는 거보단 어느 정도 바람이 통해야 체온조절에 용이합니다. 한여름과 한겨울 제외하면 1년 중 8개월 이상을 바람막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어텍스 한 두벌 있으면 정말 좋습니다.
하의 (츄리닝) : 땀을 잘 흡수하면서도 약간 공기가 통하고 가볍게 움직이기 때문에 탄력이 조금 있으면 좋습니다. 안전을 위해 두꺼운 오토바이 전용바지를 입는다면 불편해서 몇 시간 버티지 못할 겁니다.
신발 : 바닥이 중요합니다. 운동화라도 바닥의 마찰력이 다양한 환경에서 좋아야 하고, 또 이 고무 같은 재질이 너무 밀착력만 생각하다 보면 - 새 아파트나 미끄러운 지하주차장에서 우천 시에 오히려 독이 됩니다. 바닥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니 여분의 신발이 있다면 직접 신발을 신고 뛰어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비 올 때는 바닥이 안 미끄러지는 가벼운 장화가 있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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