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태계 진입, 그후 15년
어린 시절 친구들과 애플 PC를 로드러너 하느라 가져놓은 이후 2009년 PDA에서 아이폰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또 다시 13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나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애플 생태계에서 흐적거린다.
폰에서 시작, 2013년 사이 맥미니로 그리고 맥북 에어로 점차 생태계가 넓혀졌다.
그때 맥미니를 사용하며 과감히 윈도우를 벗어던지고 iOS에 익숙해지려 노력했던 3개월의 시간도 함께 보냈다.
다행히도 안정적이지 못했던 윈도우PC에서 벗어나 안정은 찾았지만 약간의 불편은 감수해야 했다.
모든 전자통장은 폰으로 해야 했고, 그 결과 PC에서 남들처럼 쓸데없이 액티브 X 깔고 지우는 일이나, 반년 일 년마다 포맷하고 새 윈도우를 깔려고 주말에 2~3시간을 보내는 일은 없어졌다.
한데 오늘 가만히 돌고 있는 애플 생태계를 보며 과연 좋은 점만 있었는가 생각해 본다.
아이맥 9년 차, 사용해 보니
2014년 말 고가에 구입했던 아이맥은 - 더 이상 호환이 안 된다. 현재 완전히 분리된? 다른 생태계의 제품처럼 말이다.
현재의 맥북이나 폰이나 패드와 호환이 전혀 되지 않는다. 단 6~7년 사이 일어난 일이다.
현재의 맥은 2017~18년 이후만 호환이 된다. 즉 생태계 호환성이 4~5년이면 끝난다고 봐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새 제품을 판매할 수 있으니?
다행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작업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완전히 힘든 동영상 작업까지 아니라면 8~90%의 업무를 여기 아이맥에서 볼 수 있다. 화면 역시 아직도 5K로 쨍쨍하다.
책상 위 깔끔함과 세련미를 더해주는 디자인은 덤이다.
아이패드 프로 5년차
아이패드 프로를 미루다가 늦게 산다고 산 것이 2세대였다. 사실 없어도 되었고 2년도 안 지나 핸드폰으로 업무가 커버 가능해졌다.
그래도 이래저래 쓸 데가 많다. 함께 쓰는 화면용, 교육용으로 구글어스를 사용하던가 지도를 이용하는 것이나 잠깐 골방에 갇혀하는 나만의 넷플릭스 시청은 아무래도 이동성이 맥북보다 용이하다. 폰에서 작아 클릭하기 힘든 게임을 할 때도 시원한 화면이다.
하지만 분명 아이패드 프로는 피씨나 맥북, 아이폰보다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일부러 사이드카를 하려 하진 않는다.
또 하나의 귀차니즘보다는 - 사이드카 자체가 두 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냥 아이맥 27인치에 바로 보던가 그것도 부족하면 대형 TV에 미러링 시키면 그만!
만일 중고로 내놓아야 한다면 이 제품을 가장 먼저 내놓을 거 같다. 아마 대다수 애플 유저들도 아이패드에 대한 효용성을 찾기 힘들 것이다.
놀고 있는 애플 펜슬, 배터리 나가면 한 번씩 10분씩 충전시켜 줄 뿐. 괜히 따라 하다가 호기심에 여러가지 앱비용 지출만 있었다.
맥북 프로
올해 초, 집사람이 대학원 공부를 하는데 필요하다는 노트북에 내가 먼저 좋아라 질러줬다. 과감하게 1 테라 - 하지만 터치 바에 대한 로망으로 2020년 모델을 주황열매에서 샀다. 문제는 이 불량제품이 4시간 밖에 못 버틴다는 단점.
이리저리 애플 AS에 전화해도 안 되어 지금은 그냥 사용 중이다. 주인은 부트캠프로 사용하고 객인 나는 멀티로그인으로 사용한다.
한데 - 주인이 아니다 보니 - 나름 제약이 있다. 프로그램 하나 깔아도 귀찮은 경우가 많다.
한데 노트북은 너무 잘 샀다. 왜 사람들이 '애플'을 경험할 때 폰이나 다른 기기보다 '맥북'을 권하는지를 알게 된다.
이 아름다운 완성품은 - 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하다.
우리집은 넷플에서 영화감상이 잦다.
개인적인 영화감상이 필요하다면 아무래도 편리함에선 '패드'이지만, 음향을 생각해야 하는 작품은 - 무조건 맥북을 들고 가야 한다.
작지만, 두 스피커의 음량도 좋고 탄탄하다.
만일 더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면 거실에 있는 애플 TV를 켤 수밖에 없다.
애플 TV, 그리고 적절한 홈시어터
코로나가 시작될 때 구매한 것은 바로 대형 TV이다. 85인치부터는 이사비용이 50 이상 들어서 한 단계 낮은 75로 선택하고 음향이 탄탄한 제품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그래도, 뭔가 답답했다. 결국 전용리시버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했다. 마루에는 그래서, 음감용 일제 진공관 키트를 만들어 뒀고 그 바로 옆에는 야마하 리시버앰프를 뒀다.
생각보다 야마하 리시버는 성능이 약했다. 아쉽게도 새 제품을 샀으나 마음에 안 들어 중고로 팔고, 중복투자로 중고 시그니처 리시버제품(RX-A3080 Aventage)을 해운대 펜트하우스에 저택에 사는 외국인으로부터 구매해 들였다.
4K를 패스하는데도 힘든 구형이었지만 소리 하난 기가 막혔다. 9.1 채널까진 되어도 집에선 엄두도 못 내고 5.1채널까지만~
기본을 맞추고 - 클립시 스피커를 추가시켰다. 서브우퍼에 다음 총알 쐈고 - 몇 개월 후 센터에 다시 총알을 준비해야 했다.
여러 조건이 오가면서 스피커는 2~3번씩 교체가 되었고 결국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잡았다.
이 3020 리시버 제품과 애플 TV과의 조합은 환상이다. 만화만 틀어줘도 애들이 자리를 안 뜬다.
일부러 넷플의 5.1 4K HDR 영상을 찾아가지만, 그만큼 Btv 자체의 신호들이 지원이 약하단 것도 알게 되었다.
(아, 우리나라 방송사나 드라마의 음향은 아직 멀었구나 - 생각)
음감에는 큰아들이 사용했던 LG V50구형, 깨진 폰을 사용한다. 간단하게 구형폰(타이달이나 애플뮤직)에서 Zen DAC을 통해 쏴 준 디지털 신호가 바로 진공관 앰프를 통해 몽글몽글하게 바뀌어 플로어 스피커를 통해 나온다.
뭐 Zen DAC의 시그니처 버전도 있지만 Air제품으로도 충분히 만족이고 기존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
애플 TV의 다른 용도는 TV를 보거나 미러링 사용 시 중간 허브 역할이다.
특히 손님들 왔을 때 가족사진을 설명하거나 지난 밴드를 보여줄 때 기가 막히게 좋다.
뭐라고 해야 하나? 애플기기간 다른 화면에 표시하는 미러링은 타사 제품과 다르게 '끊김'이 적고 연결의 부드러움이 있다고 해야 하나?
또한 웨이브나 쿠팡플레이 등 자신이 원하는 OTT를 바로 연결해 볼 수 있으며 이런 복잡한 콘텐츠 앱들을 애플 TV+에서 한 방에 찾거나 할 수 있다.
디즈니+, 애플 TV+ , 넷플, 웨이브, Btv 등에서 '타이타닉'을 찾더라도 한 방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여기서도 없는 영화나 콘텐츠가 다른 곳에서 있어 맥북서 볼수 있다면 바로 맥북과 연결도 편안하다. HDMI - USB C케이블 하나만 준비해 두면 된다.
이상 애플생태계에서 삶을 정리해 보니, 어떻게 얼마나 더 기기를 - 정리하고 합칠 건가에 생각이 필요해진다. 이전 구매한 것을 줄이며...
나름 생태계에서 '합리적 소비'를 했다고 자기위안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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